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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다이노스의 뿌리 '우리는 개발자, No-Sox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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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유정우 댓글 0건 조회 3,233회 작성일 15-02-12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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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다이노스의 뿌리? '우리는 개발자, No-Sox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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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여명 규모를 자랑하는 엔씨 노삭스/사진제공=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가 창단한 NC다이노스는 지난해 한국프로야구에 처음 참가해 7위에 올랐다. 신생팀 돌풍이라 평가받을 만했지만 아직 주류에 진입하기에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해 보였다. 그런데 이듬해인 올해 연전연승을 거듭하더니 플레이오프 진출권인 4위 밑으로 좀처럼 내려가질 않는다. 시즌 종료가 가까워진 현재 정규리그 3위를 사실상 확정지었다.

NC다이노스만큼이나 뜨거운 팀이 있다. NC다이노스의 모기업, 엔씨소프트의 야구동호회 엔씨 노삭스다. NC다이노스 창단 소식이 들려오기 시작했던 2010년, 사회인야구리그 3부리그 우승을 처음 경험한 엔씨 노삭스는 올해 참여한 3개 정규리그에서 우승 2회, 준우승 1회를 기록했다. NC다이노스 가을야구에 맞춰 엔씨 노삭스도 플레이오프를 준비하고 있다.

◇'우리는 양말을 신지 않는 개발자다!'

엔씨 노삭스는 게임인의 정체성을 담은 팀명이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보스턴 레드삭스가 화이트스타킹과 레드스타킹에서 유래됐듯 주로 추리닝 바지에 슬리퍼를 즐겨신는 게임 개발자의 옷 차림에서 영감을 받았다.

2000년 창단한 엔씨 노삭스는 역사 면에서도 15년차의 유서 깊은 팀이다. 조금 과장한다면 NC다이노스의 뿌리가 엔씨 노삭스다. 현 NC다이노스의 배석현 단장이 바로 엔씨 노삭스 출신이기 때문이다. 배 단장은 주전 1루수로서 어떤 악송구든 잡아내던 숨은 고수였다는 후문이다.

사회인리그 3부리그 팀은 선수출신 선수를 1명까지 출전시킬 수 있다. 고등학교 시절 학생기록부를 제출해야 될 정도로 까다롭다. 반대로 중학교 시절까지 선수생활을 한 것은 '선수출신'으로 포함하지 않는다. 올해 30승3패를 올리고 있는 엔씨 노삭스는 선수출신 선수가 1명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원동력은 60명에 달하는 선수층이다. 그 중에서는 여성 회원도 10여명 포함돼 있는데, 엔씨소프트 동호회 중 가장 활발한 동호회로 꼽힌다. 지난해 엔씨 노삭스 감독이자 주로 여성 회원 훈련을 돕고 있는 임성원 리니지사업팀 과장은 "여성 회원을 늘려 여성 야구리그에도 진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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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봐도 감독인 유정우 네트워크운영팀 차장/사진제공=엔씨소프트

◇동계훈련에 전지훈련까지…

비록 직장 내 동호회지만 구색은 다 갖췄다. 회사의 지원과 개인 투자금으로 온갖 장비를 갖춘 것은 물론이고 겨울에는 실내연습장을 빌려 동계훈련도 한다. 현재 엔씨 노삭스 감독을 맡고 있는 유정우 네트워크운영팀 차장은 개인 장비에만 200만원 가량을 투자했다니 그 열정 인정할만하다.

전지훈련은 매주 주말마다 야구장에 나가 가족들의 원성을 사는 이들을 위한 행사이기도 하다. 올해에는 대부도로 훈련을 떠나 가족과 함께 운동회도 하고 단합의 시간을 가졌다. 아이들의 달리기, 보물찾기 뿐 아니라 아내를 위한 멀리 던지기 대회 등 상품도 푸짐했단다. 물론 가족들을 위한 시간 후에는 남자 선수들의 훈련이 이어졌다.

유명 선수들에게 레슨도 받는다. 유 차장과 임 과장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로 꼽는 이승엽 삼성 라이온즈 선수도 직접 받았던 '원 포인트 레슨'이 계기가 됐다.

임 과장은 "마치 형처럼 다가와 자세를 비롯해 꼼꼼히 알려주는 모습에서 프로의 자세를 배웠다"며 "5년 넘게 야구를 하면서 투수로서 첫 승과 첫 홈런이 없었는데 이승엽 선수에게 레슨을 한 번 받은 다음해 첫 승과 첫 홈런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우리는 개발자, 야구로 뭉쳐 일로 발휘한다

주말에는 야구를 하는 친목 동호회지만 평일에는 각자의 전문지식을 살려 재능기부도 한다. 지원 부서에서 근무하는 직원의 경우 프로그램 언어 등을 전혀 모른다. 같은 개발자라 하더라도 자신의 전문 분야가 달라 서로 지식을 나누는 일이 자기발전에 큰 도움이 된다.

재미있는 일화도 있다. 다른 동호회의 경우 기존에 있는 네이버 카페, 카카오스토리 등을 온라인·모바일 모임 공간으로 만들 테지만 엔씨 노삭스는 온라인 커뮤니티도, 모바일 앱도 자신들이 직접 만들었다. 전문가들이 모여 있으니 뭘 하든 '뚝딱'이다. 구성원 중 보안 전문가가 "해킹이 가능하다"고 조언해 앱의 보안도 신경썼다고 한다.

이강현 플랫폼서비스팀 대리는 "일 외적인 부분에서 자주 만나 스트레스도 풀고 야구 관람도 하니 직장 생활에도 활력소가 된다"며 "야근 할 때도 동호회 사람들끼리 뭉칠 수 있고 각 부서간 협력해야 할 때도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재의 hjae@mt.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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